오늘은 일본 사가 여행 2일차의 오후 일정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당일 숙소를 잡은 우레시노 버스 센터에서 다케오온천역으로 버스를 타고 갔으며, 그곳에서 한시간을 기다린 후 JR열차(사세보행)를 타고 아리타역으로 향했는데요. 그 이유는 아리타 도자기마을을 구경하고자 함 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일 새벽 구글링을 해보니 해당 마을은 주말에만 주요 박물관과 매장이 오픈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보고와서 우레시노 마을이나 좀 더 구경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구글맵이 아닌 현지에서 준 지면 지도를 믿고 돌아다니 길을 잃어 생각보다 오랫동안 머물었고요.


    그래도 아기자기한 도자기들과 아리타역 근처 식당에서 먹은 맛있는 우동 덕분에 꽤 재밌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일단 다케오온천역에서 JR열차를 타고 출발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가실게요.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아리타역에 가기위해 한 사람당 280엔짜리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일본의 JR열차를 처음 타다보니 티켓을 구입하는 프로세스가 다소 헷갈렸는데요. 일단 상단의 노선도에서 내가 갈 역의 1인당 티켓 요금이 얼만지 확인하였습니다. 


    그 후 좌측의 물리버튼에서 인원을, 화면에서 앞서 확인한 요금을 선택하고 1천엔을 넣으니 티켓 3장을 획득하였는데요. 우레시노에서 타고 온 버스보다 훨 저렴하였습니다. 그냥 다케오 온천에서 (왕복 버스비 더한 금액에) 숙소를 구할 걸 그랬나봅니다. 


    여튼 티켓을 들고 열차를 타려고하자 직원분이 도장 하나를 찍어주더군요. 아리타 스테이션과 3인을 외치니 3번 트랙이라는 정보를 획득하였습니다.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다케오온천역에서 사세보쪽으로 4-5정거장 가니 아리타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도착하니 도자기 마을아니랄까봐 도자기로 만든 시계와 손잡이 봉, 타일로 구성된 기둥 등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소문대로 주말이 아닌 월요일이다 보니 꽤 썰렁했습니다. 


    아리타역에 위치한 안내소에서 한국어로 된 맵을 받아서 나오는데, 월요일은 박물관이 쉰다는 팻말이 가슴을 아프게 하더라고요. 아 그냥 우레시노 온천 마을에서 놀걸 그랬나 봅니다. 올레 코스도 안 가봤는데 말이죠.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아리타역에서 나오자 작은 도로를 중앙에 두고 양 옆에 2~3층 정도의 건물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앞선 포스팅에서 만난 다케오온천 마을처럼, 역 근처 건물들 대부분 일본의 향토적인 디자인과 다소 서양적인 디자인이 만나 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역내 안내소에서 받은 한글 가이드를 들고 본격적인 구경을 시작하기로 하였는데요. 스마트폰 속 구글맵은 끄고 이 지도만 보고 아리타 도자기 마을 플라자 방향으로 가려 했습니다. 사실 이곳에서 제일 핫한 곳은 지도 속 빨갛게 강조해둔 곳인데 당일 평일이라 그냥 패스했습니다.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도자기마을 답게 색색깔의 꽃을 백자에 담아 기르고, 문고리나 외부 벽면자체를 (도자기와 동일한 재질의) 타일로 구성한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사진의 푸른색 타일은 다소 촌스러워 보일수 도 있을 법한데 그걸 또 제법 자연스럽게 구현해두었더라고요. 


    아쉽게도 쉬는 날이라 매장은 둘러보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매장들과 박물관 대부분 주말이 외엔 쉬는 평일이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량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였는데요. 가다보니 저희가 가려던 도자기마을 플라자가 영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길에서 청소를 하시던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인근 병원으로 안내해주셨는데요. 병원의 의사선생님이 한참 일본어로 설명하시다 제가 전혀 못알아들으니 그냥 콜택시를 불러주셨습니다.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택시를 타고 가면서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 원래 가고자했던 도자기마을 플라자의 정 반대 방향에서에서 방황하고 있었더라고요. 덕분에 콜택시 요금으로 2천엔 정도를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미리 환전해놨던 현금이 떨어져갔는데요. 


    일본 사가현은 우레시노의 료칸과 사가역 근처 세이유마트나 세븐 일레븐 같은 편의점이 아니면 신용카드로 결제가 안되었습니다. 결국 현금은 아리타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다케오온 천역까지 오는데 모두 쓰게되었는데요. 역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신용카드로 만엔을 현금서비스 받아 해결했습니다. 


    혹시 사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현금을 넉넉히 환전해가세요.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역시나 도자기마을 플라자도 한적하였는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블로그 속 포스팅럼 좀 더 활기찬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 기대를 모두 저버렸습니다. 다행히 매장 대부분은 영업중이어서 구경하는데 문제 없었고요. 아리타 도자기 마을 플라자에서 본 도자기들은 국내에서 본 그것들과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예술품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것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실용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요.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찻잔이나 그릇, 접시, 다기 등에 더 치중하여 좀 더 아기자기하면서도 다양한 컬러로 인해 화려해보였습니다.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이외에도 부엉이 혹은 올빼미를 형상화한 도자기부터 종, 펜꽂이 등 다양한 장르(?)의 아기자기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다 (사진은 없지만) 손모양의 거치대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피쳐폰(폴더폰) 용이라 너무 작아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 펜꽂이나 부엉이 인형 같은 소소한 제품들을 사지 않은걸 살짝 후회하는데요. 원래 계획은 다음날 사가공항에 있는 기념품샵과 면세점에서 피규어를 좀 사오려 했으나, 그쪽은 정말 살게 없더라고요. 모찌떡과 일본식 과자, 코끼리표 보온병을 제외하면 말이죠. 


    어머님은 이곳 매장에서 작은 머그컵을 사셨는데 집에서 잘 쓰고 계십니다.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도자기 마을 플라자의 끝에 있는 조형물을 본 후, 다시 아리타역으로 향했습니다. 구글 맵에서 알려주는 경로를 보며 돌아가는 길에 본 집들이 일본의 향토적인 느낌이 가득했는데요. 거기다 조용히 흐르는 개천이 꽤 고즈넉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만 날씨가 살짝 흐린 점이 약간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새들이 거의 없다는게 좀 신기했습니다. 우레시노 온천 마을에서는 그래도 까마귀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아리타역쪽으로 10분여를 걷자, 앞서 도자기 마을플라자와 근처 건물들과는 다르게 좀 더 민가와 비슷한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유치원으로 보이는 곳엔 색색깔의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터와 푸른 잔디가 있었고요. 서예를 배우는 곳으로 보인 곳에서 한글이 작성된 한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여기가 혹시 아리타 인포메이션 센터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여튼 다시 아리타역에 도착해 숙소로 돌아가기 위한 첫번째 도스행 JR열차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열차 도착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았고, 마침 배도 고파서 근처 식당에 들어갔는데요.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아리타역 근처에서 유일하게 영업을 하던 이 식당의 이름은 이케다야라고 하는데요. 내부는 다소 허름하였고 마치 7-80년대 식당을 떠올리게끔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음식을 만들고 계시던 할머니, 아주머니들의 포스가 장난 아니었는데요. 


    그렇다고 친절하지 않은건 아니었으나, 메뉴판에 있는 음식 중 어떤걸 시켜도 모두 맛있을 것 같은 내공을 가지신 것 같았습니다.  일본의 구루메 (요리, 미식가) 만화를 찢고 나올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요.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일본 사가 여행, 아리타 도자기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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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나다를까 유부튀김과 어묵을 곁들인 우동, 숙주나물과 같은 채소를 곁들인 볶음우동과 백짬뽕 모두 제법 맛있었는데요. 나중에 추가로 추문한 짬뽕은 배부른 후라 그런지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앞서 주문한 두 우동으로 정말 훌륭했습니다. 


    평균 550엔 정도로 가격마저 꽤 저렴했고요. 이날 이 식사가 금번 일본 사가여행에서 베스트였습니다. 전날 먹은 우레시노의 스시&온천 두부와 당일 료칸에서 제공한 조식보다 더 훌륭했는데요. 굳이 아리타역에서 도자기 카레(?)를 먹을 생각이 없다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점심식사후 JR열차를 타고 다케오 온천역까지 가서 현금을 1만엔 정도 찾고, 간단한 편의점, 마트 쇼핑 후 다시 우레시노로 향했는데요. 이리후네소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잠을 청했습니다. 후속 포스팅에서는 다음날인 3일차에 우레시노에서 사가 공항으로 가는 과정을 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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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모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