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레오나르도 호텔에서 얕은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의 아이폰6 액정 및 강화유리가 박살나는 소리인데요. 올해 초, 배터리를 교체한 상황이고 하반기 아이폰X 후속기가 나올때까지 이 녀석을 쓰기로 마음먹었는데, 제 생각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요.

    그렇게 박살 난 아이폰6를 서랍 속에 재워두웠다가, 국내 쇼핑몰에서 액정 조립품을 4만원 정도에 파는 걸 보고 다시 깨웠는데요. 이틀 정도의 배송을 기다린 후, 오늘 오후에 제품을 수령해 본격적인 집도(?)를 시작했습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액정 및 강화유리가 박살난 아이폰6 스페이스 그레이를 좌측에 두고, 쇼핑몰에서 구입한 액정 조립품 및 수리 키트를 책상 바닥에 두었습니다. 참고로 수리 키트와 별나사 드라이버는 지난번 배터리 교체시 구입한 것이고요. 업체에서 투명 젤리 케이스와 강화유리를 동봉해주었습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사진 속 아이폰6 우측에 있는 덩어리(?)가 바로 아이폰6의 액정 및 강화유리 조립본인데요. 이 조립본이 일반형과 다른건 전면카메라, 통화스피커 등의 기존 부품들이 조립된 완성된 것이라 따로 기존 부품들을 한땀한땀 옮겨줄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일반형 보다 가격이 만원 정도 비싼 4만원 (배송비 포함)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오른손이 조금 불편해 세밀한 작업이 불가해, 이 조립본을 선택했습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본격적인 액정 교체 및 수리를 위해서, 아이폰6의 밑면에 있는 별나사를 돌려 빼줍니다. 참고로 별 나사는 밑면 중앙의 라이트닝 포트 양 옆에 배치되어 있는데요. 이 나사가 기본 수리키트에 있는 드라이버로는 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번에 배터리 교체할 때 몇천원을 주고 따로 구입했는데요. 집에 이런 소형 별나사 드라이버가 있는 분들은 따로 주문할 필요 없습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밑면의 별 나사를 모두 풀어준 후, 고무 흡착기를 홈버튼 쪽 화면에 부착하여 디스플레이를 살짝 들어줍니다. 그리고 아이폰6의 전면과 측면 프레임 사이에 생긴 유격에 기타 피크나 신용카드를 꽂아 틈새를 벌려줍니다. 

    이렇게 상판을 하판에서 떼어낸 후, 살살 뒤쪽으로 젖혀주어야 하는데요. 여기서 180도 뒤로 확 젖히면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를 연결하고 있는 선이 끊어집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이후 디스플레이와 본체가 연결된 선을 분리해줘야 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선글들을 고정하고 있는 가이드의 나사를 모두 풀어줍니다. 이 때 아이폰6 밑면의 별나사와는 전혀 다르게 생긴 +자형 나서 다섯개가 분리되는데요. 이 위치와 사용처(?)를 잊지 않도록 책상 한켠에 그 위치 고대로 배치해둡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이후 (박살난) 액정과 강화유리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영역을 본체에서 완벽하게 분리해줍니다. 분리를 위해선 앞서 언급한 4개선을 핀셋이나 수리 키트에 있는 지렛대(?)로 살며시 들어올려줘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선이나 단자가 망가질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합시다. 물론 액정 조립본을 산 사람은 선이 망가져도 큰 문제가 없지만, 잘못 건들였다가 잘 못 되는수가 있으니깐요.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새로 구입한 액정 + 강화유리 조립본을 아이폰6에 연결해줍니다. 4개의 선을 본체의 단자에 연결한 후, 가이드에 나사를 조여 단자에서 선이 이탈하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면 되는데요. 가이드를 나사 홀에 잘 맞추고, 총 다섯개의 나사로 가이드를 조여줍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이후 디스플레이를 본체에 장착(?)하기 전에 전원을 넣어줍니다. 이후 제대로 화면이 터치되는지, 쓸어넘기거나 올리는 제스쳐가 먹히는지, 소리가 제대로 나오는지에 대해서 테스트해보았는데요. 아이폰6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그 속도는 느렸으나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사용이 가능하였습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다만 쇼핑몰에서 구입한 액정 조립본에 있는 홈버튼은, 홈 화면으로 이동하는 기능은 수행하는데, 지문인식 센서가 존재하지 않았는데요. (그럴리 만무하지만) 지문인식 스캐너를 안쓰는 분들에겐 상관없겠으나, 그게 아닌 분들은 기존의 박살된 액정 + 강화유리에서 홈버튼을 떼와야됩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기존 액정에서 홈버튼을 떼어오려면 먼저, 홈버튼을 덮고 있는 가이드를 벗겨줍니다. 그 가이드는 + 나사 2개를 돌려 제거하면 되는데요.  나사와 가이드를 모두 제거했다면, 헤어드라이기로 15초 가량 이 영역에 뜨거운 바람을 씌워줍니다. 

    이윽고 얇디 얇은 PCB선을 핀셋이나 지렛대로 아주 살짝 들어올린 후, 홈버튼을 떼고요. 이후 새로운 액정 + 강화유리 조립본에 홈버튼 영역에 있는 가이드를 제거하고, 홈버튼 및 센서를 교체한 후 다시 조립시켜줍니다.


    아이폰6 액정 자가수리 및 교체기

    그 다음 아이폰6 본체에 디스플레이를 넣어 고정시킨 후, 밑면의 별 나사를 조여주고요. 이후 폰에 전원을 넣은 후, 지문을 등록하고 인식하는 과정을 테스트해봤는데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화면을 터치하고, 소리를 듣는 등의 기능은 정상적으로 구동되었고요.




    이렇게 아이폰6의 액정과 강화유리를 교체하고 수리하는 과정을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아이폰6의 전반적인 성능은 여전히 아름답지 않지만, 풀 터치 단말(?)로서의 사용성에는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하반기 아이폰X의 후속작이 나올 때까지 이 녀석으로 버텨봐야겠습니다. 후속 포스팅에서는 갤럭시노트5의 자가 수리 및 교체 후기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국내외 쇼핑몰에서 확인해보니 전/후면 부품 비용이 대략 12~17만원 나와서 힘들겠네요. ^^;;; 





    Posted by Kibeom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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