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여행. 공항에서 우레시노 온천까지..

PLAY2015.12.24 07:00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사가현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지난 여름, 통영으로의 가족여행 후속편으로 수안보 온천에 가려했는데요. 어느날 구글링을 통해 알게된 일본 우레시노 온천의 사진들과 티웨이 항공의 저렴한 항공권에 끌려버렸습니다. 그리하여 2주를 남기고 항공권과 숙소, 현지 교통편을 모두 예약해버렸고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들에게 사가현 여행을 알리고, 사가현에 갈만한 곳과 여행 팁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굉장히 한적할테니 너무 당황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 답변을 듣고 기대감을 싹 버려서 그런지 여행 내내 그런 한적함이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평일이라 우레시노 온천마을에 잡은 료칸에 저희 말고 투숙객이 몇명 없었고요. 료칸에 딸린 온천과 노천탕도 거의 전세 내듯 즐겼습니다. 다만 페친분들이 많이 추천하셨던 가라쓰성은 소요시간과 거리로 인해 가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우레시노 뿐만 아니라, 여행 2일차에 방문한 아리타 도자기 마을도 저희 가족 외엔 관광객을 보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주말에만 주요 박물관과 매장이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오늘은 인천에서 사가공항까지, 그리고 공항에서 우레시노 온천마을까지 간 경험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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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터미널에서 공항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리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티웨이 항공에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4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올라가 2일 동안 못먹을 한국음식들을 먹었습니다. 순대, 어묵모듬 등을 말이죠. 


사를 마치고 출국장으로 향했는데, 여행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공항내 면세점에도 못 들르고 바로 탑승구로 향했습니다. 탑승구에는 저희처럼 사가에 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간 다른 블로그에서 보던 리뷰들과는 한적한 느낌은 없더라고요. 다들 다케오 온천이나 우레시노에 가는 건 아닐지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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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50분에 출발하는 항공기를 타고 1시간 20분 정도가 지나자 사가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러 블로그의 리뷰를 보고 공항의 규모가 작다는 생각을 했으나, 생각보다 훨씬 더 작더라고요. 김포공항의 3분의 1도 안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공항 규모도 작고 여행객도 없어서 입국 수속이 초스피드로 끝난다고 들었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더라고요. 


여행을 떠나기 전 쿠루쿠루버스라는 셔틀버스를 예약했는데, 시간이 늦어져 먼저 떠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습니다. 거기다 직원분이 출입국 신고서에 적는 숙소란의 영어 숙소명을 잘 못알아보셔서 설명하는데 시간이 살짝 걸렸고요. 다행히도 버스 시간에 맞춰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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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 공항 1층으로 나오자 우레시노 온천의 숙소까지 데려다 줄 공항승합택시 기사 분이 제 이름을 적은 팻말을 들고 서 계셨는데요. 출국일 며칠전에 쿠루쿠루 버스측 직원분이 전화를 하셔서 내부 사정으로 인해 당일 버스를 운행 못한다고 택시로 변경해주었습니다. 


참고로 쿠루쿠루버스는 다케오 온천을 경유해 우레시노온천으로 향하는 셔틀버스 인데요. 성인 한명에 보통 2천엔인데, 티웨이 항공을 이용한 관광객은 1천엔으로 할인해주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공항승합택시는 인당 2천엔인데 추가로 비용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사가를 찾은 그 많은 관광객은 버스를 타고 사가 시내를 갔고, 저희 가족과 다른 세분이 다마스 스러운 택시를 타고 바로 우레시노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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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다마스 같은 승합차가 바로 공항승합택시입니다. 10인석 정도가 마련된 차 맨 뒷자리에 저희가, 그 앞에 세분이 앉아서 갔는데요. 공항에서 우레시노까지 가는 길이 엄청 조용해서 셔터를 누르기 어색했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시내까지 오는 과정에서 본건 허허벌판 뿐이었고요.


생각보다 심하게 한적했으나, 곧이어 나오는 일본의 향토적인 건물들과 낯설은 일본어 간판들을 구경하느냐 바빴습니다. 우리 동네도 시골인데 왜 여긴 건물들이 이쁘지 않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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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안에서 폰으로 촬영한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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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을 달리자 숙소인 이리후네소 료칸에 도착했습니다. 부킹닷컴에서 예약 후 프린트한 종이를 가지고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였는데요. 프론트에서는 일본어와 영어만 가능했으나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대한 설명과 객실까지의 이동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기서 2박을 예약하면서 2일 모두 조식을 이리후네소에서 해결하기로 하였고요. 객실은 일본식 다다미방이었으며, 3명이 자기에 딱 맞는 사이즈였습니다. 참고로 온천 중 대중탕은 투숙객에게 무료라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장시간 도보여행 후, 피로를 푸는데 제법 좋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온천 물이 아주 부드럽고 미끈거렸고, 노천탕도 제법 그럴싸 했습니다. 온천욕을 끝내고 대중탕에 다녀오면 이불이 깔려있어서 바로 뒹굴거리며 쉬기에 좋았고요. 프론트 앞 로비에 널려있는(?) 과자와 양갱 모두 적당히 달고 고소해 맛있었고요. 대중탕가는 길에 배치된 맥주, 음료, 아이스크림 자판기는 일본이 처음인 저에겐 매우 생소하고 재밌었고요. 


여행전에 환전해둔 현금을 이곳 자판기에서 꽤 많이 썼던 기억이 납니다. 대중탕 안쪽에 있는 바나나/딸기 우유 자판기도 압권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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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공항에서 우레시노 온천 마을로 바로 오느냐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는데요. 이리후네소 프론트에 식사를 할만한 곳을 물어보니, 직원분이 인근에 있는 신바치스시라는 곳으로 직접 안내해주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매장 외관과 내부를 보니 일본의 향토적인 느낌이 가득했는요. 


여행 전 생선회와 초밥은 먹지 말자는 다짐으로 인해 우동이나 온천 두부만 먹으려 했는데, 메뉴판을 본 후 그 다짐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매우 배고팠고, 무척 먹음직스러워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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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주문한건 각 생선초밥 한접시와 닭튀김, 온천 두부를 곁들인 우동이었는데요. 생선 초밥과 닭튀김은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간이 되어있지 않은 온천두부와 우동은 앞접시에 있는 간장소스랑 섞어 먹어야 했는데 어떻게 조합해야 될지 몰라 짜거나 싱겁거나를 반복했고요. 


식사를 마칠 쯤에서야 온천 두부물을 간장 소스에 좀 부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주문한 음식의 가격은 4,700엔 정도로 살짝 부담스럽더라고요. 거기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편의점과 마트이외엔 JR열차, 버스, 택시(아리타) 모두 현금만 사용 가능하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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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직 조명이 켜진 몇군데만 돌아다녔는데요. 오후 7시 밖에 안되었는데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스시집 근처에 유슈쿠 히로바라는 온천 광장이 있었는데요. 미끈거리는 온천물에 발을 담궈볼 수 있었고요. 


그 우측엔 온천수의 증기로 발을 찜찔하는 발찜질 족욕탕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우레시노의 대표 온천인 시볼트와 규슈 올레코스 중 하나인 우레시노 올레 코슥가 있다고 하는데요. 2일차와 3일차에 마을을 둘러보는 일정 대신 아리타 도자기마을과 사가시내 관광을 선택해 시볼트는 구경해보지 못했습니다. 3박 4일로 일정을 잡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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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본 매장들인데요. 다리를 제외하면 가로등이 거의 배치되어 있지 않아 저녁 7-8시인데도 아주 어두웠습니다. 거기에 매장별로 색색깔 조명을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거기다 가로등이 없는 대신 매장의 조명에 의지해 길을 찾아가는데 그 고즈넉함도 꽤 근사했고요. 이리후네소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온천장으로 가 여행 첫날의 긴장과 피로를 녹여주었습니다. 


카메라로 온천 내부를 찍어서 공유해드리면 좋겠지만, 이쪽 방침이 있으니깐 패스 했는데요. 글자로 설명하자면 동네 목욕탕 같은 모양새인데 온천물과 노천탕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후속 포스팅에서는 각 2일차와 3일차 여정에 대해 풀어볼 예정인데요.


2일차엔 우레시노 온천 마을의 명소 중 하나인 부겐하우스(?)와 다케오온천 역을 지나 아리타도자기마을에 다녀온 경험담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3일차엔 사가 시내로 오는 과정과 사가 공항으로 오는 과정을 담아볼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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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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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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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24 09:44 신고

      ㅋㅋㅋ 제가 일본 여행도 첨이고 이런 여행 포스팅도 생소해서요.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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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24 18:40 신고

    일본의 고즈넉한 맛을 제대로 즐기고 오신것 같아요ㅎㅎ
    특히 스시사진...제 배가 고파지는것을 느낍니다ㅠㅜㅎㅎ
    혹시 교토에 안가보셨으면 교토도 다음 여행지로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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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24 20:16 신고

      저도 그날의 스시가 다시 땡기네요 ㅎㅎ
      말씀대로 다음엔 교토에 한번 가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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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2016.07.06 13:23 신고

    궁금한게있는데, 이리후네소에 가족전용탕 있나요? 대중탕은 당연히 남/녀 분리겠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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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06 13:24 신고

      네 가족전용탕은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저희 가족은 대중탕을 사용했는데 남녀 분리입니다. ㅎㅎ 그리고 대중탕에 문 큰거 하나 있는데 그거 열고 들어가시면 노천탕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