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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물방울 노치 품은 보급기, ZTE Blade V10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MWC 20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3년째 직접 참관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뭇 덕후들의 덕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특히 국내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해외 제조사들의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직접 만져보고 이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꽤 괜찮은 기회이기도 한데요.

그중 오늘 포스팅에서는 중국의 모바일 디바이스 및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ZTE의 최신작 블레이드 V10을 직접 만져본 짧은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파이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미디어텍의 헬리오 P70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3GB RAM + 32GB 저장 공간, 4GB RAM + 64GB 저장 공간을 가진 모델로 나누어지는데요.

​요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방울 모양의 노치를 채택했으며, 여기에 3200만 화소의 고화소 전면 카메라 (AF 미지원)를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리시버는 전면 상단과 윗면 사이에 그릴 형태로 걸쳐진 것으로 보이며, 조도, 근접 센서의 홀은 하단의 베젤로 옮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디스플레이는 19 대 9 화면비를 가진 풀 HD+ 해상도를 지원하며, 가로/세로/두께의 크기가 각각 158, 75.8, 7.8 (mm)인데요. 17만 원대라는 제품의 출고가와 스펙을 보면 전형적인 보급형 제품인데, 그 외관은 중급기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하단 베젤이 길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말이죠.

​해외 매체의 기사들을 보니 스냅드래곤 660 프로세서와 엇비슷한 벤치마크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 A9이 스냅 660을 탑재했습니다.

이 제품은 물방울 노치를 채택해 좌/우 인디케이션바에 보이는 시간, 배터리, 통신사, 와이파이 or LTE 네트워크, 앱 알림에 대한 정보와 아이콘을 아이폰 X 시리즈처럼 기다란 노치를 채택한 제품 대비 많이 보이는데요.

​게다가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플레이할 때, 해당 콘텐츠를 화면에 보다 꽉 차게 보게끔 하여 콘텐츠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진 않습니다. 물론 아이폰 X의 노치에는 트루 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지만, 이러한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해 보기가 좋네요. 실리적이고 세련되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면은 약간 둥그스름하게 라운딩 처리되었는데요. 상단 좌측에는 수직으로 듀얼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지문인식 스캐너와 ZTE 로고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후면 전체적으로 유광이며, 제가 손에 쥐고 있는 모델은 파란색 색상에 약간의 펄 톤을 가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디자인은 잘못 구현하면 꽤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전면에서 보이는 테두리, 측면 프레임 등과 꽤 조화로워 보였습니다.

​참고로 후면의 듀얼 카메라는 AF를 지원하는 1600만 화소 카메라와, AF 미지원 500만 화소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500만 화소 카메라는 화각 변경보다는 아웃포커스 모드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ZTE 블레이드 V10의 우측면 상단에는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좌측면 상단에는 유심 슬롯이 존재하는데요. 이 슬롯에는 나노심과 마이크로 SD카드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마이크로 SD카드는 256GB까지만 지원하고요.

윗면에는 2차 마이크와 3.5mm 헤드폰 잭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밑면에는 스피커와 1차 마이크가 충전/싱크 포트의 좌/우에 배치되어 있는데요. 둘 다 동일한 그릴 디자인으로 구현되어 제법 괜찮은 통일감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AC 규격의 기가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4.2 버전의 블루투스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은 3,200 mAh이고요. 충전/싱크 단자의 규격은 USB-C입니다. 17만 원대의 보급기인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조건을 갖추었는데요.

기본적인 내부 UI 는 안드로이드 파이 순정 롬과 많이 닮았습니다. 이를 그대로 사용하는 건지, ZTE에서 손을 본 건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심플하고 빠릿빠릿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노티피케이션 바의 기능 토글과 설정화면의 항목들을 군더더기 없이 정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과거 구글롤라 시절의 모토 G를 연상되더라고요.

34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MWC 2019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 실내의 조명에서도 굉장히 준수한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중 피사체 뒷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주는 아웃포커싱 기능이 꽤 탁월했는데요. 셀카 촬영 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두고, 얼굴과 가슴팍까지 보일 정도로 거리를 조절하면, 피사체와 배경을 잘 분리하고, 배경만 흐릿하게 처리해주었는데요.

​이를 듀얼 렌즈 구성 없이 고화소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처리만으로 지원한다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보급기가 말이죠.

게다가, 국내외 제조사들이 많이들 지원하는 뷰티 기능도 제공합니다. 피부 톤을 부드럽게 바꾸고, 밝기를 입맛대로 조절할 수도 있고요. 두 눈을 확대하거나, 턱 선을 조절해 보다 슬림 하게 얼굴을 뜯어(?) 고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남자인 제게는 고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뷰티 기능도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셀카를 자주 촬영하는 여성분들에게는 꽤 어필될만한 요소가 아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후면 카메라의 결과물도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요. 프로모드를 지원해 접사나 슬로 셔터가 필요한 야경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웃포커싱이 적용된(인물 사진 모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데,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싶은 피사체를 선택하는 게 조금 어렵게 다가오더라고요.

 

​아이폰 X 시리즈처럼 스튜디오 조명, 윤곽 조명, 흑백 조명 등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몇몇 제품 들처럼 카메라 앱으로 들이밀고 있는 화면에 사람이 인식되어야만, 해당 조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ZTE 블레이드 V10을 짤막하게 사용해본 경험담을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보다 정확한 체감 성능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동영상 콘텐츠를 재생해보고, 수많은 서드파티 앱을 실행해봐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쉽게도 부스에 있는 기기들 대부분 와이파이, LTE 망에 접속이 되어 있지 않는 상태로 제품에 대한 단평, 첫인상을 살펴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조심스레 평가를 내려보자면, 17만 원대의 출고가에 준수한 디자인과 마감 처리, 디스플레이 품질, 고화소 전면 카메라와 인물모드는 제법 인상적이었는데요. 게다가 갤럭시A9에 탑재된 스냅 660과 비슷한 벤치마크 스코어를 기록한 미디어텍 헬리오 P70을 탑재한 점도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이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본 후기를 정리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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