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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괴짜스러운 모토로라 Z3, 모토 G7

지난 2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MWC 2019라는 전 세계 모바일 기기/네트워크/솔루션과 관련된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박람회에 3년째 직접 참관하고 있는데요.

​과거 국내에서도 다수 글로벌 제조사들이 만든 외산 스마트폰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애플, 소니 정도 만이 국내 시장에 잔류하고 있는데요. 그 시절 수많은 덕후들를 즐겁게 했던 HTC, 노키아 등의 제조사들이 만든 최신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이 MWC이기도 합니다.

​그중 오늘은 구글에 이어 레노버로 자리를 옮긴 Motorola의 모듈형 스마트폰 Z3와 1세대 구글롤라 중 하나였던 MOTO G 시리즈의 비교적 최신작인 G7을 살펴본 경험담을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듈형 스마트폰, MOTO Z3

먼저 소개할 제품은 MOTO Z3입니다. 이 제품은 LG전자도 포기한 모듈형 스마트폰의 계보를 유일하게 잇고 있는데요. 밑면을 분리해 배터리나 카메라 그립 등을 교체하던 LG전자의 제품과는 다르게, 제품의 후면에 있는 핀에 모듈의 커넥터를 체결해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2016년에 출시한 모듈형 스마트폰의 모듈 체결방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회사들과 협업해 만든 모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요.

​물론 본체 역할을 하는 제품의 성능이나 완성도가 관건입니다. 그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9위까지 밀린 건 사실인데요. 수년 전에 본 자료에 의하면 중남미 시장에서는 보급형인 G 시리즈로 재미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Z는 그저 거들 뿐.. 응?

이번 MWC 2019에서 그들이 보인 가장 재밌는 바로 ‘5G’입니다. 사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모두 차세대 5G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스마트폰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하였는데요.

​이들은 위 제조사들처럼 전용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고, 모듈형 스마트폰인 MOTO Z3에 장착할 수 있는 ‘5G 지원 모듈’을 출시했습니다. 본체가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4GB RAM을 탑재한 재작년 플래그십 스펙을 갖고 있지만, 이 모듈을 이용하면 미국 버라이즌의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00mAh의 배터리를 추가로 제공하는데요.​

가격이 한화로 55만 원 정도이기에 시장성은 크게 없어 보이나, 그들이 여전히 괴짜스럽다는 사실을 또 한반 증명해냈습니다. Z는 정말 거들 뿐?

모듈 중에는 게임패드도 있는데요. 본체의 후면에 이 게임패드를 연결하면 다양한 안드로이드 게임을 터치 대신 방향 키와 버튼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포트나이트를 시연했는데, 게임이 아닌 플레이 동영상 녹화본을 플레이한 거라 정확한 평가는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플스, XBOX 등에서도 꽤 인기 있는 포트나이트나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를 해당 게임패드로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면 꽤 매력적일 것 같은데요. UI를 모두 투명하게 처리하면 PC 게임 느낌 충만한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국내외 커뮤니티의 게시글(레딧, 루리웹)을 보니 십자 키가 별로라고 하네요.

또한 이들은 JBL 과의 협력으로 JBL 스피커 모듈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MOTO Z3의 기본 스피커 보다 더 나은 출력을 지원하고, 고음에서도 시원시원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게다가 자체적으로 킥 스탠드가 있어 본체를 쉽게 거치해주는데요.

​기본적으로 본체 스피커의 품질이 좋지 않았는데, 이 점을 상쇄시켜주는 게 바로 이 모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애초에 본체의 완성도가 좋았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JBL 스피커 모듈 외에도 핫셀 블라드의 광학 10배 줌 렌즈를 탑재한 모듈도 존재하는데, 전시장에서는 이를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그간의 소문을 정리해보면 본체의 작디작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기에 결과물이 그리 좋지 않다고 하네요. 무겁기도 하고요.

 

 

MOTO G7

이번에는 모토로라 스마트폰 매출의 중심이라고 알려진 MOTO G7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 63X 시리즈를 탑재한 전형적인 중-저가 스마트폰인데요. 제품의 가격대는 최소 150유로에서 최대 300유로 정도입니다.

​이 시리즈는 기본형 모델인 ‘G7’을 비롯해 5000 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파워’가 있고요. 또한 가장 낮은 스펙을 가진 ‘플레이’, 스냅드래곤 632를 탑재한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636을 탑재하고, 이날 전시되지 않았던 ‘플러스’ 모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품의 기본적인 외형은 모두 같으나, 전면의 노치 모양이 모델에 따라 상이합니다. 어떤 건 화웨이 메이트 20X처럼 물방울 노치이며, 또 어떤 건 아이폰X와 비슷한 디자인의 노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4가지 모델 중 저는 기본형 모델을 잠시 살펴본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제품은 스냅드래곤 632를 프로세서로 사용합니다. 여기에 4GB RAM, eMMC 규격의 64GB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물론 마이크로 SD카드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고요.

​전면에는 6.2인치 크기의 풀 HD+ 급 해상도를 가진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는 아주 작은 물방울 노치가 있으며, 그곳에는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XR의 베젤보다 약간 더 얇아 보이는 베젤로 감싸져 있고요. 하단의 베젤이 조금 두꺼운 편인데 여기에 조도/근접 센서를 배치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수화부는 상단 베젤의 최상단에 얇고 길게 배 치되어 있고요.

후면에는 원형의 카메라 영역이 존재합니다. 위 사진은 파워 혹은 플레이 모델로 보이는데요/ 이 두 모델은 후면에 8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기본형 모델은 LED 플래시 영역에 500만 화소 렌즈가 하나 더 있으며, LED 플래시는 듀얼 카메라 하단에 배치되어 있는데요. 참고로 기본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이며, F/1.8의 밝은(?) 조리개를 갖고 있습니다.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 치고 말이죠.

​카메라 영역 하단에는 회사 로고가 그려진 지문인식 스캐너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문인식뿐만 아니라 얼굴 인식을 통해 언락도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보급형 제품이기에 플래그십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이나 정맥 인증 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두께는 8mm 무게는 172g대로 약간 두텁고 무거운 편입니다. 좌측면에는 어떠한 버튼도 슬롯도 없으며, 우측면에는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윗면에 유심과 마이크로 SD카드를 한 번에 삽입할 수 있는 슬롯이 존재합니다. 그 옆에는 2차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고요. 밑면에는 스피커 그릴과 1차 마이크, USB-C 단자, 3.5mm 헤드폰 잭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색상은 세라믹 블랙과 클리어 화이트로 나뉘는데요. 일부 모델에 한해서는 보라색, 파란색 등의 색상이 다른 모델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플레이는 보라색도 있던데, 아마도 모델에 따라 서로 상이한 색상의 모델이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본 카메라 앱에는 다양한 촬영 모드가 존재하는데요. 슬로 모션 영상을 촬영하거나, 타임랩스 영상,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포트레이트라는 아웃포커스 모드도 지원하는데요. 다수의 촬영 모드 중 이번에는 스폿 컬러와 시네마 그래프라는 조금은 생소한 것들이 있어, 이들을 사용해봤습니다.

 

​먼저 스폿 컬러는 마치 스포이트로 물방을 빨아드리는 것처럼 카메라 화면에서 하나의 색을 선택하면, 해당 색상만 제대로 보이고, 다른 색상은 모두 흑백으로 처리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콤팩트 카메라에서 많이 접해본 건데, 이렇게 특정 색만으로 강조하는 효과로 꽤 재밌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시네마 그래프 모드입니다. 이 기능은 기본 카메라 앱에서 연사로 사진을 촬영하면, 이를 GIF 애니메이션 파일로 만들어주는데요. 75장의 연사 사진을 하나의 움짤로 합치며, 이 중 원하는 영역을 드로잉 하면 해당 영역만 피사체가 움직이며, 나머지 영역은 고정된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네마 그래프 모드가 어떠한 결과물에 있어 쓸모가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기능 자체는 잘 구동되니, 이 기능의 사용 유무와 실용성은 실 사용자에게 달려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게쒀여..


 

이렇게 MWC 2019에서 만난 Motolora의 비교적 최신 스마트폰들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모듈형 스마트폰이자 이 제조사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Z 시리즈가 여전히 과거에 출시된 모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 재작년에 출시된 Z3에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모듈을 장착하면 (미국 버라이즌에 제한되어 있지만) 5G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로 업그레이드된다는 점도 독특하였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 부문의 실질적인 매출을 담당한다는 G 시리즈는 보급형 스펙과 150유로에서 300유로까지로 구성된 가격대, 배터리 혹은 프로세서에 차이를 두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이 제품도 직구로 구해와 그 후기를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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