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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MI 9, 미믹스3 5G 톺아보기

지난달 25일과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피라 그란 비아에 방문했습니다. 그곳을 방문한 이유는 전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솔루션, 서비스, 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소식과 실 기기를 맛볼 수 있는 MWC 2019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화웨이, ZTE, 레노버 등의 제조사가 만드는 스마트폰을 맛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해 3년째 이 박람회를 참관하고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대륙의 실수를 넘어 실력이라 불리는 제조사 중 하나인 XIAOMI의 비교적 최신작을 써본 경험담을 정리해볼까 하는데요. 당시 전시했던 제품 들 중 플래그십 라인업인 미9와 미믹스3이 그 주인공입니다.

미 9

이 제품은 지난달, XIAOMI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먼저 공개하기도 했던 미9입니다. 이 시리즈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이번 제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는데요.​

갤S 10처럼 6GB~12GB LPDDR4X RAM, 128~512GB UFS 2.1 규격 스토리지를 가진 온전한(?) 플래그십이지만, 가격은 그에 절반 수준인 최소 45만 원에서 최대 85만 원대의 출고가로 출시되었습니다. 최근 이 회사의 CEO가 가성비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그 속박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네요. 방수 방진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함정입니다.​

제품은 6.4인치 크기의 풀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패널은 삼성 아몰레드를 사용하며, 광학 방식의 지문인식 스캐너를 디스플레이 안쪽에 내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상단에 물방울 노치가 있고, 여기에 2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배치했는데요. 수화 부는 그 위 베젤에 아주 얇고 길게 배치했습니다. 조도/근접 센서의 구멍은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도 하단 베젤에 배치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품은 피아노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투명 에디션 등의 색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제가 본 제품은 투명 에디션으로 뭔가 메커니컬 한 휴대폰의 부품들이 보였는데, 일반적인 블랙 모델과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을 부여하였습니다.

​참고로 후면 좌측에는 카메라 영역이 존재하는데, 이 영역에는 세 개의 렌즈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세 개의 렌즈는 모두 위상차 검출 AF를 지원하며, 가장 위에는 기본 화각은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는 1600만 화소인데요. 정확한 조리개 값과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카메라 영역 하단에는 LED 플래시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하단 중앙에는 XIAOMI의 로고가 있으며, 그 아래에는 각종 인증 정보가 깨알처럼 쓰여 있는데요. 충전 및 도난방지기가 가리고 있어 제대로 보진 못했습니다. 아마 스토리지 용량을 알리는 아이콘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품은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지만, 갤스 10 LTE 모델처럼 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미믹스3 5G에 양보한 것 같은데, 이건 LG전자의 G8, V50과 비슷한 전략으로 보이네요. 아니면 말고요. 응?

​제품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9.0 파이를 운영체제로 사용하지만, 여기에 미 UI 10을 얹어놨습니다. 그로 인해 구글 플레이나 유튜브와 같은 앱은 보기 어려운데요. 이는 언락 신청 후 글로벌 롬이나 커스텀롬을 설치하면 됩니다. 그게 귀찮다면 구글 플레이 서비스(?)라는 어플을 MI 스토어에서 받은 후 설치해주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 한글을 지원하지 않기에, 국내에서 이를 구매하실 분들은 향후 글로벌 롬을 올린 버전을 구매하거나 포코폰2를 기다리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홍미 노트 5와 미패드4를 사서 썼는데, 언락 승인 나는데 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요즘 출시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처럼 기본 카메라 앱에서 아웃포커스 모드를 줄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포트레이트 모드로 인물을 인식하면 뒤 배경을 흐림 처리하는데요. 여기에 갤럭시의 라이브 포커스 기능처럼 그 흐림 처리의 정도를 사진 촬영 전에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흐림의 정도’를 조리개 값으로 표시했고요.

포트레이트 모드로 아웃포커스 사진을 몇 장 촬영해봤는데요. MWC 2019가 열리는 행사장 내부에서도 피사체인 인물과 뒷배경을 제대로 구분하고 배경만 흐리게 처리해주었습니다. 제대로 말이죠.​

다만 사진을 확대하면 미묘하게 머리카락 주변이 애매하게 흐릿해진 걸 확인하였는데요. 전체적으로 아이폰 X 시리즈의 인물사진 모드에 견주는 결과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인물을 인식하고, 배경을 분리해 흐림 처리하는 프로세싱 속도는 꽤 빨랐는데요.

​요 며칠, DxOMARK 사이트에서 본 주광에서의 결과물은 상당히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미9의 인물사진 모드는 조명 상황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 차이가 좀 극명한 것 같네요.

포트레이트 모드로 촬영한 결과물에 한하여 흐림의 정도나 스튜디오 조명 효과, 보케 효과 등을 후처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행사장 내부에서 촬영한 것이라 조명 모드나 보케 효과는 그리 근사하진 못했는데요. 그리고 아이폰 X의 스튜디오 조명 효과를 XIAOMI 미9에서도 지원합니다. 여기에 약간의 보케 효과를 내줄 수도 있는데요. 실내에서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은 그리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미믹스3 5G

이번엔 미믹스3 5G 모델입니다. 이 제품은 작년 가을에 출시된 미믹스3의 파생작으로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으며, LPDDR4X 규격의 6GB RAM과 UFS 2.1 규격의 64/128GB 스토리지를 탑재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6.4인치 크기를 갖고 있으며, 미9처럼 풀 HD+ 해상도에 삼성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하였고요. 이 라인업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리얼 베젤리스를 구현하였는데, 디스플레이 상단에 노치, 펀칭 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로 제품의 후면과 전면이 슬라이드로 구현하였으며, 전면을 누른 상태에서 위로 올리면 전면의 듀얼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수화 부는 앞서 보여드린 제품처럼 전면 베젤 상단에 얇고 길게 배치하였습니다.

​참고로 전면 카메라는 24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와 200만 화소의 보조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는 화각 변경 용도보다는 심도 조절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의 좌측면에는 유심 슬롯이 우측면에는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존재하는데요. 슬라이드 되어 올라가는 후면 영역에 배치되어있으며, 버튼을 누르는데 이러한 슬라이드 방식은 그리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께가 9.4mm, 무게가 218g에 달하는데요.

​얇고 가벼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앞서 언급한 미9를 리얼 베젤리스와 5세대 이동통신을 원한다면 위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스펙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저라면 물방울 노치나 펀칭 홀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겠습니다.

제품의 후면 상단 우측에는 듀얼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배치되어 있는데요. 기본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어 광학 줌을 지원합니다. 둘 다 1200만 화소를 지원하지만, 기본 카메라만 OIS와 위상차 검출 AF를 지원합니다.

​카메라 영역 하단에는 듀얼 LED 플래시가 배치되어 있고요. 그 우측에는 지문인식 스캐너와 5G 로고가 차례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MI가 아닌 MIX 로고가 배치되어 있는데,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9.0 파이를 기반으로 한 미 UI 10을 사용하는데 라인업의 차이인지 로고가 조금 다르네요.

​참고로 후면 디자인은 유광에 어떠한 패턴도 그라데이션 효과도 없는 색상(오닉스 블랙, 사파이어 블루, 에메랄드)을 적용했고, 그 위에 강화유리를 덧대었는데요. 밋밋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플래그십에 준하는 디자인으로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샤오미의 미9와 미믹스3 5G를 톺아본 경험담을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두 제품 모두 스냅드래곤 855에 6/8/10GB LPDDR4X RAM과 UFS 2.1 규격의 스토리지를 탑재했음에도 경쟁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비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는데요.

​(확실하지 않지만) 방수/방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실내에서의 전/후면 카메라의 퀄리티가 경쟁사 플래그십에 견주기엔 조금 아쉬웠다는 점이 존재하였습니다. 게다가 3.5mm 헤드폰 잭이 없고, 글로벌 롬 버전의 출시가 내수롬 버전 대비 다소 늦기에, 이 제품들보다는 포코폰의 후속작을 기다리는 게 더 나은 선택지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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