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첫인상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자신들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발표했습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2019 Galaxy Unpack에서 처음 공개되었는데요. MWC2019에서 당연히 만져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기기였지만 현실의 유리관에 갖힌 제품을 두 눈과 카메라에 담는 것에 만족해야했습니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아웃폴딩 구조의 화웨이 메이트X 역시 비슷한 처지(?)였는데요. 당시 프로토타입 수준의 로욜 플렉스 파이를 써본 경험이 전부라 MWC 2019를 방문에 허탈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물론 바르셀로나 근교와 런던 여행은 좋았지만 말이죠. 응?

​그렇게 2월에 공개되고, 바르셀로나에 가서 눈팅만 했던 그 제품을 10월이 되어서야 드디어 만나보게되었는데요. 생각보다 큰 감흥은 없었지만, 이런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의 새로운 미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격만 100만원대로 떨어진다면 말이죠.

 

갤럭시 폴드는 접으면 4.6인치의 21대 9 화면비를 가진 스마트폰, 펼치면 7.3인치의 4대3 화면비를 가진 태블릿으로 변모합니다. 이런 비율은 온전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서의 활용성 면에서는 조금 떨어져 보였습니다.

​제품을 접었을 때는 소니 엑스페리아1처럼 21대9 화면비를 가졌지만 화면이 꽉차지 않았는데요. 전화를 받거나 각종 알림을 확이하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으나, 이것 자체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제품을 펼치면 4대 3 화면비를 가진 7.3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는 6.4~6.5인치 크기에 19.5대 9 화면비를 가진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5.5인치 크기에 16대 9 화면비를 가진 구형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틱한 사이즈 차이를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되려 접으면 두꺼워지는 두께, 펼치며 티나는 가운데 주름이 눈에 거슬렸는데요.

​특히 디스플레이 상단 우측에 배치된 전면 카메라 영역은 아이폰 X 시리즈나 LG V50 시리즈의 두껍고 길다란 노치보다 눈에 더 거슬렸습니다. 노트10이나 S10시리즈처럼 펀치홀 타입이었다면 감상 중인 콘텐츠를 가리는 이슈는 덜 수 있었겠지만 말이죠.

 

제품을 사용하며 좋았던 점은 펼쳤을 때 화면이 크다는 점, 이런 사이즈의 셀룰러 네트워크 지원 태블릿(?)을 접을 수 있기에 보다 휴대하기 용이하다는 점인데요. 따로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패드 프로 10.5를 사용하는 저에겐 하나의 제품으로 이 둘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영상, 이북, 뉴스(웹) 등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말이죠.

 

갤럭시 폴드 역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답게 HDR10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유튜브에서 최대 QHD (1440P) 해상도에 HDR 화질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다만 일전에 소개해드린 갤럭시 A90 5G처럼 구글플레이를 통해 넷플릭스 앱을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HDR 콘텐츠를 테스트해보기 가장 좋은 사용처는 넷플릭스인데요. 갤럭시 폴드와 A90에서 넷플릭스 앱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건지, 해당 제품이 테스트를 위한 시료폰이라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스피커인데요. 제품을 가로로 두고, 제품을 양손에 쥐고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 손으로 스피커를 막게되어 ‘의식적으로’ 방향을 틀어주어야 했습니다.

스냅드래곤855, 12GB RAM, UFS 3.x 스토리지를 탑재한 제품 답게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특히 게이밍 성능과 7.3인치 크기의 화면이 주는 사용자 경험으 꽤 만족스러웠는데요.’모바일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요구 게임을 최상위 옵션에서 플레이할 때 쓰로틀링이나 발열 이슈 없이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게다가 화면 크기가 커져 시야 확보를 하기에 좋았고요. 터치감도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다만 4대3 화면비율에 맞게 꽉찬 인게임 화면은 호불호가 갈릴법도 한데요. 아이패드를 쓰는 저에게 ‘불호’는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7.3인치 크기는 손에 쥐고 게임을 하는 ‘맛’을 배가시켜 주었고요.

생산성 면에서는 10.5인치의 아이패드 보다는 떨어졌습니다. 물론 조금 더 크 화면에, 분리되는 가상키패드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간단하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으나, 노트북 대용으로 쓰기에는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도 화면 크기가 작은데 7.3인치 크기의 화면을 가진 갤럭시폴드는 더 작다는 점, 더 갑갑해보인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에서 루마퓨전과 아이무비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이를 대체할만한 앱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동영상 편집 쪽으로는 키네마스터가 가장 유력한 대체제인데 iOS iMovie가 제공하는 ‘편리함’, ‘간단함’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지 않나 생각되네요.

 

이 제품을 쓰면서 느낀 좋은 점은 ‘연속성’인데요. 앞으로의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이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폰을 접었을 때 그리고 폰을 펼쳤을 때 앱이 종료되지 않는데요. 작은 화면에서 큰 화면으로, 큰 화면에서 작은 화면으로 변환될 때 크기에 맞게 앱의 UI가 조절된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하면 접을 땐 스마트폰 용, 펼쳤을 때는 태블릿 용 앱 UI를 보여준다는 건데요. 아직까지 모든 서드파티 앱에서 이를 제대로 지원하진 않기에 이는 삼성전자 같은 제조사나 앱 개발사가 짊어져야할 숙제로 보입니다. 사실 아이패드 대비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태블릿 용 앱이 많지 않다는 점도 단점이 되질 않을까 생각되네요.

독특하게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포지션 때문인지 제품에 두개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4,235mAh의 용량을 가진 듀얼 셀 배터리를 탑재해 과충전을 방지하며, 절전모드를 자동으로 실행해주기도 한데요. 최근 KT에서는 5G망에도 CDR-X (배터리 절감기술)를 적용했기에 배터리 걱정 없이 최대 65% 더 오래 갤럭시 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5G망 연결 상황에서 말이죠.

​게다가 폰을 접든 펼치든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갤럭시 워치나 버즈 같은 기기를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충전시켜줄수 있습니다. 물론 급속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삼성전자의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대한 저의 첫인상에 대해 모두 정리해봤습니다. 이 제품은 앞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에서 세컨드 스크린이 주류로 자리잡을수 있을지 알려줄 가이드 그리고 척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200만원 훌쩍 넘는 출고가와 제품의 완성도가 흥행(?)의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앞서 언급한 ‘가이드’와 ‘척도’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품의 실사용 후기들을 보면 삼성전자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서피스듀오), LG전자(V50S) 등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잡고 있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기대됩니다.

이렇게 ‘고가’의 갤럭시폴드를 KT에서 구매하면 슈퍼 DC, 슈퍼 할부 라인업에 있는 제휴카드로 월 최대 6만원 할인(더블할인 플랜 이용시)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5G 슈퍼플랜 2회선 포함한 프리미엄 가족결합시 요금을 최대 25% 할인받을 수 있고요. 그리고 고가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분실되거나, 파손될 걱정 없이 보장해주는 전용 단말 보험도 존재합니다. 배터리 교체까지 지원하고요.

​자세한 내용은 케이티숍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길 바랍니다.